입력2006.04.02 10:09
수정2006.04.02 10:11
주가가 소폭 오르며 790선을 되찾았다.
미국 증시 불안으로 77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장막판 확인되지 않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설이 도는 등 경기회복 기대가 반등의 추진력이었다.
외국인 순매도가 엿새째 지속됐으나 기관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주 약세속에 그간 소외된 통신주가 강하게 오르며 지수를 방어했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받치고 있으나 투신권 수익증권 자금유입이 눈에 띄지 않아 지속적인 매수주체로 나설 것이라는 점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향성을 단기간에 결정할 만한 시그널이 없어 미국 시장 안정 회복까지는 당분간 균형 맞추기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792.00에 마감, 전날보다 4.38포인트, 0.56%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77.06으로 0.76포인트, 1.00%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경계감이 강해 하락종목수가 830여개로 상승보다 130개 많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0억원대의 순매도와 순매수로 맞섰고 개인은 소폭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한국통신공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전날 강세를 이으며 지수반등에 기여했다. 포항제철은 내수가격 인상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로 외국인 매수를 받으며 10% 급등했다.
이밖에 신한지주, 조흥은행, 담배인삼공사, 삼성SDI, S-Oil, 신세계, 국민카드, 기업은행, 휴맥스, 정소프트, 새롬기술 등이 올랐다.
인텔의 수익전망 하향 악재가 겹친 삼성전자, 삼성전자우는 외국인 차익매물로 약세를 이었다. 반면 하이닉스는 이레반에 하락 고리를 끊고 반등했다.
인터넷주는 새롬기술 미국 법인 경영정상화 기대로 동반 급등한 뒤 새롬기술을 제외하곤 대부분 장후반 상승폭을 덜었다. 이네트가 상한가에 오르는 등 소외받아온 소프트웨어주도 오랜만에 상승 기지개를 컸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기관이 750선 부근에서는 매수에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다"며 "풍부한 고객예탁금을 바탕으로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 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통신주가 가격메리트가 있지만 단기간에 크게 오르기는 힘들어 지수방어 역할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당분간 크게 밀리지 않는 박스권 장세속에 덜오른 종목별 중심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