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2분기 핫코일 내수價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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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이 현재 t당 2백16달러인 핫코일 내수가격을 최대 2백40달러로 인상할 전망이다.
박한용 포철 핫코일판매실장은 22일 "올해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는 핫코일 가격을 t당 1천엔 올린데 이어 2·4분기에는 t당 2천엔 가량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분기 수출가격 인상이 결정되면 내수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일본 고로업체가 한국에 수출하는 핫코일 가격을 t당 20∼30달러 인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t당 2백16달러인 포철의 핫코일 내수가격을 일본산 수입제품 가격과 비슷한 최대 2백40달러 수준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발생한 셈"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지난 2000년 핫코일 내수가격을 내린 뒤 전세계적인 철강경기부진으로 그동안 이렇다할 인상을 추진하지 못했다.
포철측은 그러나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핫코일 가격이 연이어 인상되면서 내수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창 포철 홍보담당 상무도 "미국의 철강가격이 크게 오르고 일본 고로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적극 추진하는 등 가격회복을 위한 여건이 마련돼 2·4분기중 핫코일 내수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은 이같은 내수 및 수출가격 인상에 따라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상당폭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은 연초 올해 예상순이익을 지난해(8천4백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8천6백억원 정도로만 전망했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