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체 작년 수익성 악화...판매마진 감소.올해도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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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고성장하던 도시가스업체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회복에 따라 산업용 LNG(액화천연가스)의 매출비중이 높은 삼천리와 경동도시가스의 실적이 올해 상대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2일 8개 상장도시가스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4조1천8백78원)은 25.4% 늘었지만 영업이익(1천8백47억원)과 순이익(1천3백58억원)은 각각 8.4%와 1.9% 줄었다고 밝혔다.
삼천리와 대한 부산가스는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좋아졌다.
삼천리는 매출액(1조1천1백77억원)과 순이익(2백89억원)이 30.3%와 9.9% 늘었다.
대한가스와 부산가스는 영업이익이 11.2%와 39.4% 증가했다.
경남에너지와 극동 대구 서울가스 등은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경남에너지는 영업이익(1백1억원)과 순이익(64억원)이 8.4%와 26.8% 줄었다.
대구가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 이상씩 줄었고 서울가스의 영업이익은 47.5% 급감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윤희도 주임연구원은 "가스업체들은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고는 매출과 수익성이 매년 30∼40% 가량씩 성장해왔다"면서 "작년부터 가스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정체돼 순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도 성수기인 1∼2월중 이상고온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판매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전년보다 악화될 전망"이라면서 "산업용 LNG의 매출비중이 높은 삼천리와 경동가스는 경기회복의 혜택으로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