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KT 대거 순매수..정부지분 처리 방침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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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KT)이 움직이고 있다.
주가에 걸림돌이던 정부지분 처리방침이 가닥을 잡아가면서 기관투자가의 '사자'가 늘고 있는 때문이다.
22일 증시에서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2천2백원(4.33%) 오른 5만2천9백원에 마감됐다.
3일 연속 상승하며 11.25% 올랐다.
기관은 21일 55만주(2백70억원)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62만여주(3백22억원)를 샀다.
해외주식예탁증서(DR)도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5.2% 올랐다.
정보통신부는 다음달중 정부지분 28.3%(8천9백만주)를 6월말까지 매각하기 위한 입찰 방법 및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일인 주식소유한도를 15%까지 허용,대기업의 적극적인 입찰을 유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기업의 입찰참여와 함께 한국통신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진다면 민영화 문제는 비교적 쉽게 결말지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적'에 관심이 쏠리며 기관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중심으로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면서 실적 좋은 한국통신의 편입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또 초고속인터넷 등 인터넷부문이 고속성장,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인터넷부문의 매출비중이 2001년에는 13%(1조5천2백억원)에 머물렀으나 2005년에는 32%(5조3천8백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인터넷부문은 설비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돼 수익성이 뛰어나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인터넷부문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64%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도 27%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