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기 'X박스'를 22일 일본 시장에 출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 및 닌텐도(任天堂)의 '게임 큐브'와 함께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3파전에 돌입하게 됐다. X박스는 화상 처리 등에서 소니 게임기를 능가하는 고성능을 앞세워 일본의 20-30대 남성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21일 도쿄 기자 회견에서 "X박스로 지금까지는 느낄 수 없었던 깊이와 스피드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X박스는 지난 해 11월 북미 시장에 첫 출시돼 연말까지 150만대가 출하된 상태. 오는 3월에는 유럽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소니는 X박스의 '도전'에 맞서 플레이스테이션 2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