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종사자들이 원하는 소망 가운데 하나는 그들이 선호하지만 접근할 수 없는 고객들로부터 신상품이나 새로운 판매전략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얻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같은 꿈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들어 동영상과 인터넷 등 최첨단 기능이 내장된 최신형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이를 마케팅매체로 활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휴대폰은 기업들이 원하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판촉을 벌일 수 있는 "꿈의 매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핀란드의 휴대폰사업자인 라디오린자가 각종 매체를 대상으로 판촉이벤트를 벌인 결과 휴대폰의 회신율이 30%로 단연 높았다. 2위인 디렉트메일의 회신율은 10%에 머물렀다. 시장분석가들은 태동단계인 휴대폰마케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리서치회사 오븀은 휴대폰마케팅의 시장규모가 올해 4천8백만달러수준에서 2006년에 1백2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휴대폰 광고가 고객들에게 "스팸"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업체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애널리시스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카트리나 본드는 "자칫하면 휴대폰광고가 e메일보다 더 심한 스팸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며 "사전승인 등의 원칙들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