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용 미세 전선 소재를 생산하는 대아리드선(대표 황성박)이 10억원 정도를 투자해 첨단 제조라인인 열융합방식으로 공장 설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대아리드선은 동복(銅覆)강선(리드선)을 생산할 수 있는 열융합방식으로 생산라인을 교체하는데 성공해 내달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열융합방식은 동궤를 덩어리째 녹여 철선을 피복하는 방식으로 동파이프에 철사를 밀어넣는 기존 봉합방식과 비교해 리드선 생산단계 자체가 반으로 축소돼 있다. 리드선은 저항기 콘덴서 다이오드 등 전자통신부품 및 반도체의 소자를 연결하는 필수 소재다. 황성박 대표는 "새 공정에 따라 생산원가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연간 30억원 정도의 원가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열융합방식은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인 생산라인이며 동복강선의 경우엔 기존 방식으로 만든 리드선보다 인쇄회로기판 밀착성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대아리드선은 전북 익산공장에 연산 4백t 규모의 동복강선 생산설비(열병합방식)를 갖췄으며 내년 말까지 생산규모를 3천6백t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열병합방식 라인은 경쟁국인 일본과 프랑스의 업체들도 아직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첨단 설비"라고 말했다. 대아리드선은 1969년 설립됐으며 생산제품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리드선 제조 상장기업이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2백80억원이다. (02)408-31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