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의 방산업체 노드롭 그루먼이 22일(현지시간) 업계 7위의 TRW를 약 59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 TRW의 주식을 주당 47달러에 매입하고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다. 47달러는 전날 TRW의 뉴욕증권거래소 폐장가 39.8달러보다 18% 높은 수준이다. 노드롭의 총 인수규모는 주식 매입대금 59억달러와 부채 50억달러 등 약 1백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드롭이 TRW를 인수할 경우 록히드마틴에 이어 미국 2위의 방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지난해 1백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노드롭은 TRW를 합병하면 올해 매출이 2백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켄트 크레사 노드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노드롭의 전자시스템통합 능력과 TRW의 우주시스템 전문기술이 합쳐지면 국가의 위성및 미사일방어 필요조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양사 주주들에게도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드롭의 이번 제의는 전날 하니웰이 TRW의 CEO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온 것으로 회사경영 불안을 이용한 공격적인 인수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