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이 매각될 전망이다. 버거킹의 소유주인 영국의 디아지오 그룹은 24일 "본업인 주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버거킹을 처분키로 했다"며 "몇주 안에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디아지오가 검토중인 방안은 △현 경영진에 매각 △다른 패스트푸드 회사에 매각 △주식 공매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현 경영진이나 다른 회사에 매각할 경우 가격은 23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푸트 시장 전망이 밝아 가격이 두배로 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공매의 경우 현재 증권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버거킹 경영진에 소유권을 넘기거나 아니면 다른 패스트푸드 회사에 매각하는 쪽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는 스미르노프 보드카,조니워커 및 기네스 맥주 등을 보유한 주류 재벌. 이 회사는 최근 자회사인 필스버리식품의 지분 22%를 매각한 바 있다. 버거킹이 디아지오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6%선이다. 현재 버거킹은 58개국에 1만1천7백30개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1백21개국에 2만9천여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맥도날드에 비해 점포수가 크게 뒤져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