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화학업체 몬산토가 남동부 앨라배마주 애니스턴 일대에 오염물질을 방출한 사실이 인정돼 23일 유죄평결을 받았다. 12명으로 구성된 앨라배마 개즈던 배심원단은 몬산토측이 재산권 침해와 관리소홀, 부도덕, 허위증언, 주거환경침해 등의 부당행위를 한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평결하고 몬산토의 자회사 솔루시아가 위험성을 알고도 오염물질인 PCB(폴리염화비페닐)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애니스턴 주민들이 몬산토를 상대로 제기했거나 추진 중인 수백만달러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월 몬산토측의 오염물질 투기를 심층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판결로환경단체들의 유사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몬산토는 지난 1930년대부터 전자부품용 공업용제로 PCB를 사용해 왔으며, PCB가 발암물질로 판명되자 1971년 애니스턴 공장에서 생산을 보류했다. 이 물질은 1979년부터 미 전역에서 사용 금지됐다. 오염물질 방출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은 25일부터 시작된다. 자회사인 솔루시아가 재판결과에 따른 피해액을 배상하지 못할 경우 배상책임은 몬산토가 지게 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