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미국 호화생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걸씨는 아무런 수입이 없는 유학생 신분임에도 불구,지난해 3월초 부터 6월말까지 3개월반 동안 3억원 이상을 미국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한달평균 8천7백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홍걸씨는 자금의 출처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근거로 홍걸씨의 H은행 LA지점 계좌사본을 공개 했다. 홍 의원은 이어 "계좌사본에는 은행지점명과 계좌번호,예금주 이름,지출수표번호와 사용금액,신용카드 사용 흔적까지 나와있어 증거로서 충분하다"며 "더 이상 검찰은 수사를 미루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걸씨에게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송금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송금의 적법성 여부도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집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생긴 돈이 홍걸씨 통장에 입.출금된 것일 뿐 호화생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명식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미은행측은 어떤 고객 정보도 공개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한미은행측이 홍걸씨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