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연쇄 테러의 배후 주모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 여부와 소재지를 여전히 모르고 있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4일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CBS방송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국민과의 만남'에 출연,"지금으로서는 알아낼 수 없는 것으로 그렇다는 정보와 그렇지 않다는 정보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지난 몇 주일동안 그가 살아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그러나 폭스TV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빈 라덴이 죽었을 수도 있지만 아마 살아 있을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말해 빈 라덴의 생존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었다. 럼즈펠드 장관은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수도 있으나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탈출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이 잠입한 국가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파키스탄이 아프간과 가장 긴 국경을 접하고 있고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과 인도-파키스탄간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도 아프간과 국경을 일부 맞대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가 그를 찾고 있고 궁극적으로 찾아낼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서 "그가 살아 있다면 어딘가 숨느라 매우 분주하고 측근들과의 통신에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