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민자유치법으로 추진한 1호 사업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주간사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항만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부산신항만과 민자유치 SOC사업 가운데 외자유치 1호 사업인 인천남항건설 등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추진중인 사업은 전체가 준공후 사업자가 소유권을 가진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지방자치단체 등에 넘겨주는 BOT방식이다. 신공항고속도로 사업=민자유치시설사업 1호다. 1조4천억여원의 투입돼 완공 후 30년간 운영,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특히 삼성물산이 건설한 영종대교의 경우 21세기 항공수요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육교로 건설됐다. 서울에서 공항까지 45분이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지난 91년 현상 공모를 통해 디자인된 영종대교 현수교는 한국의 전통 기와지붕의 처마곡선 형태를 도입해 전통문화를 상징적으로 부각시켜 "한국의 미(美)"를 세계인에게 알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 신항만 사업=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가 중점사업으로 지정한 사업.오는 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작년 11월 공사에 들어갔다. 총 1조4천7백2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의 자기자본금은 2천9백45억원으로 삼성물산은 이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2백92억원을 출자했다. 항만 민자사업 가운데서는 규모가 가장 큰 부산신항만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서 항만에 대한 각종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물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17개국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연간 매출액이 4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항만운영업체 CSXWT를 출자사로 유치해 운영에 따르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인천남항 사업=국내 항만건설 사상 첫 외자사업으로 지난해 7월 27일 시작됐다. 오는 2009년까지 3단계에 걸쳐 개발되는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3천7백39억원.이 가운데 삼성물산이 25%를,싱가포르 항만청(PSA)이 60%를,선광 등 나머지 중견업체들이 15%를 각각 투자했다. 남항 컨테이너 부두는 4만t급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3개 선석과 배후부지 11만평이 조성돼 연간 1백20만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게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인천남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 공사가 끝나게 되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컨테이너화물의 원활한 처리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