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뉴리더] 김승한 <아이디컴 사장>.."행사진행은 문화 창조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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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컨벤션이나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원된다.
컨벤션을 유치하는 초기 단계에는 기획자(플래너)가 필요하며 전시기획사(PCO),프로모션,이벤트,음향,조명 등이 필요하다.
심지어 도우미를 공급하는 용역회사와 의자를 빌려주는 렌탈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규모가 큰 국제회의,전시회,대형 행사 등이 열릴 경우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달려든다.
한마디로 종합 예술인 셈이다.
컨벤션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 한국 컨벤션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본다.
"단순히 무대를 멋있게 꾸미고 행사를 무리없이 진행하기 보다는 그 행사를 직접 주최한다는 태도로 각종 프로모션 활동을 펼쳐야만 알찬 행사를 만들 수 있다"
프로모션 대행사인 아이디컴 김승한(38) 사장.
그는 "프로모션은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인만큼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컴이 4년만에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 나서게 된 것은 김 사장은 이런 인식과 노력이 숨어있었다.
"프로모션 대행"이란 행사 주최자가 어떤 행사를 맡기면 행사 주제에 맞도록 무대를 꾸미고 행사를 진행하는 일을 도맡아하는 걸 말한다.
하지만 행사를 단순히 대행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
주최자의 의도를 파악한 후 프로모션을 기획.조직하고 총괄 운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프로모션 대행사의 능력에 따라 참가자 규모가 달라질 수 있고 그 행사가 계속되느냐 한차례 행사로 끝나느냐가 결정되기도 한다.
김 사장이 아이디컴을 세운 것은 지난 1998년 3월.
Y이벤트사에서 근무하던 그는 회사가 외환위기를 이유로 1년차이하 직원을 해고하자 이들과 함께 프로모션 전문업체를 표방하며 아이디컴을 차렸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그야말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었다.
그 결과 삼성SDI,LG화재의 CI선포식 등 많은 기업 프로모션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1998년 열린 서울 에어쇼도 아이디컴이 도맡아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아이디컴은 큰 일을 하나 치렀다.
서울 월드컵 상암경기장 개장 기념행사를 기획.운영한 것.
이 행사를 계기로 아이디컴의 이름은 더 알려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행사를 제일기획과 함께 준비 중이기도 하다.
김 사장 명함에는 프로모션 전략기획팀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직책이 인쇄돼 있다.
그만큼 뛰어다니며 일한다는 뜻이다.
이 회사는 각 팀별로 움직인다.
팀 이름도 CIA,WAR,TOP 등으로 특이하다.
WAR은 "we are ready"란 뜻이다.
그는 가끔 다른 팀의 팀원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김 사장은 "아이디컴은 프로모션의 A에서 Z까지를 완성하는 최고의 전문가가 모인 무한창조 집단"이라며 "한국을 프로모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02)3305-114
글=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