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대변혁] '대림산업 인천 만월산터널' .. 인천 남~북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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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주간사로 시공 중인 대표적인 SOC민자사업으로는 "만월산터널 축조공사"를 들 수 있다.
IMF 경제위기로 예정보다 2년이 지연돼 2000년 9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갔지만 대림산업의 토목 기술을 선보일 대표적인 현장으로 꼽힌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과 부평구 부평동을 잇는 이 사업은 총 연장 2.9km로 4년에 걸쳐 진행된다.
대림산업은 1천5백20m의 편도3차선 쌍굴과 1천6백51m의 접속도로 및 지하차도를 준공한 뒤 향후 30년간 운영을 맡는다.
총 투자비 1천3백74억원이 소요되는 이 민간투자사업은 간석동 부평공동묘지를 관통,종점부인 부평동 경인로와 연결하는 인천지역의 숙원사업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인천 남.북축을 연결,주변지역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지역간 균형 발전을 유도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사업시행자 자격을 얻은 대림산업은 전담 법인인 "만월산터널(주)"를 설립하고 1998년 공사에 들어가 4년 뒤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외환위기 탓에 만월산터널 사업은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대림산업은 먼저 구조조정부터 이루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뒤 이 사업을 재추진했다.
현재는 접속도로 일부를 준공하고 이 사업의 핵심인 터널굴착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OC민자사업은 공사금액이 엄청난데다 공기도 길어 웬만한 업체는 추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대림은 SOC사업을 맡는데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사업 타당성 분석 능력과 막대한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기법,자기자본 선투입을 위한 우량한 재무구조 및 풍부한 유동성 보유,시공을 위한 우수한 기술능력 등이 대림을 SOC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요인이다.
대림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으로 6백3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만월산터널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구조에 토목 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을 갖춰 계획된 공기내에 차질없이 준공할 것"라며 "SOC사업은 국민의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지난 88년 부산만덕터널을 민자사업으로 시행한 대림은 95년부터 SOC민자사업 전담부서를 두고 본격 SOC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96년에 부산초읍터널축조공사를 비롯,대구~부산간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만월산터널 인천철마산터널 부산신항만 미시령터널사업 등을 주간사 또는 상위지분으로 참여해 시공 중이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포항영일만과 일산대교사업을 주간사로,강남순환고속도로사업을 비주간사로 참여하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용마산터널과 서수원~오산고속도로사업에 상위 지분참여하고 있다.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한 서울~동두천고속도로 및 교량 고속도로 경전철 등의 신규사업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