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역송금 수요, 소폭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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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약보합권을 잠시 거닐었던 환율이 상승쪽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다. 지난주 마감가를 놓고 위아래로 엎치락 뒤치락했던 환율은 역송금수요 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달러/엔 환율이 133.90엔대로 소폭 내려앉았으나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달러매도는 일단 주춤해 있다. 주가도 개장초 800선을 넘는 오름세를 띠다가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외국인은 주식순매도 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는 제동을 걸린 상태기 때문에 1,320원대는 장중 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90원 오른 1,322.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보합권거래 양상을 띠며 1,323.50/1,32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원 높은 1,323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이내 내림세로 돌아서며 1,321.10원까지 내려선 뒤 약보합권을 거닐다가 방향을 다시 바꿔 9시 46분경 1,323.2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134.04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34엔 하향 돌파를 시도, 이 시각 현재 133.92엔을 기록중이다.
일본의 1월 무역수지흑자가 엔 약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의 4,756억엔보다 늘어난 6,665억엔(약 233억달러)을 기록한 것으로 이날 발표됐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았을 경우 무역흑자는 1,881억엔으로 전달의 957억엔 적자에서 반전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에 줄었으나 전달과 비교해서는 8.5% 증가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의 주식순매도 흐름을 이으며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331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후반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따라 축적된 역송금수요가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따른 부담으로 달러매도(숏) 플레이가 어렵다"며 "월말이 다가오면서 네고물량에 대한 예상도 있지만 다소 어중간한 레벨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오늘 거래는 1,320∼1,325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