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기아차에 대해 '쏘렌토' 출시 등에 따라 단위당 기업가치가 현대차 수준에 근접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4,400원∼1만4,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기아차의 매출 증가 규모가는 오는 27일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UV)인 쏘렌토 출시 등에 힘입어 1조6,849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추정했다. 현대증권은 쏘렌토 판매의 경상이익률은 12%로 추산되며 이 경우 쏘렌토 판매를 통해 올한 기아차의 경상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022억원, 384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부실 납품업체가 대부분 정리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고 매입채무 규모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돼 현대차와 비교한 할인 요인이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기아차의 투자자본 수익률(ROIC)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비중 확대로 지난해 9.1%에서 올해 14.5%로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의 15.3%에 근접한 수치이며 내년에는 대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주식수의 10.3%에 달하는 출자전환한 금융회사들의 매물부담이 있지만 수급 부담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