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학계 '50인 논단' 주목 .. '싱크탱크'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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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학계에 학술모임인 '50인(人)논단 학파'가 형성되고 있다.
'50인 논단'은 중국의 내로라 하는 경제전문가 50명이 만든 연구조직.
경제학계의 양심으로 불리고 있는 우징롄(吳敬璉)교수를 비롯해 국민경제연구소 판강(樊綱)소장, 칭화(淸華)대의 후안강(胡鞍鋼)교수, 베이징대의 장웨이잉(張維迎) 린이푸(林毅夫)교수, 사회과학원의 위융딩(余永定)교수 등이 멤버다.
저우샤오촨(周小川)증권감독위원회 위원장도 이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50인 논단은 '잘 나가는' 경제학자들이 만나 우아하게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귀족모임이 아니다.
철저히 연구하고 토론하는 조직이다.
이들은 '창안(長安)포럼'을 만들어 2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학술토론회를 갖는다.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대책,국유기업 개혁,엔화약세 대응 등 모든 경제현상이 이들 토론의 주제가 된다.
이 모임의 활약상은 50인 논단 홈페이지(www1.cei.gov.cn/forum50)에 가면 금방 알 수 있다.
이 사이트에는 각 회원들이 올린 연구성과물로 가득 차 있다.
창안포럼에서 토의된 내용도 이 곳에 등장한다.
이 사이트내용만 봐도 중국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 모임의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량유차이(梁優彩)비서장은 "경제현상에 대해 유명학자들의 견해를 빠르게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50인 논단은 중국경제 정책에 대한 학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인 논단을 만들고 가꾸어 가는 경제학자들이 중국 경제학계의 최고 싱크탱크 집단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