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디플레이션 '경계령' .. 물가 3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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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중국경제에 디플레이션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 물가가 작년 1월에 비해 1% 떨어졌다고 25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0.3%씩 하락했다.
이와관련,전문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따른 관세인하가 가시화되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등 곳곳에서 가격경쟁이 본격화돼 앞으로 디플레현상이 더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물가의 하락세는 국영기업의 과잉생산 탓이 크다"며 국영기업의 개혁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디플레를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가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실업률이 상승,수요위축을 초래함으로써 디플레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디플레는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경제성장세를 둔화시킨다.
최근 중국정부는 디플레를 막기 위해 대출금리(만기 1년)를 연 5.85%에서 5.31%로 내리는 등 2년6개월여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중국의 디플레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JP모건체이스의 벤 심프펜더퍼 이코노미스트는 "식료품과 가정용품의 가격하락으로 디플레가 일어났지만 올 10월께 수출과 투자가 살아나면 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