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업투자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밀레니엄벤처투자와 합병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병으로 한국창업투자는 자본금 3백89억원,투자조합 결성규모 8백37억원의 대형 창업투자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 대 1이며 합병반대를 위한 이의청구기간은 4월13일∼5월13일까지다. 주식매수청구가는 5천33원.이 회사의 25일 현재 주가는 5천4백원이다. 한국창투 강탁영 이사는 "벤처산업의 침체와 경쟁심화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창투사들이 갈수록 대형화되는 추세"라며 "한국창투는 IT(정보기술)투자에 특화된 밀레니엄벤처투자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 및 투자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엄벤처투자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국창투와의 합병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데다 국내외 주주영입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감안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창투는 지난 86년 전경련회원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회사로 최근 감자와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결손금처리 등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밀레니엄벤처투자는 자본금 2백23억원 규모의 IT산업에 특화된 창투사로 지난 1월말 현재 8개투자조합을 포함해 총 8백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