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해외CB 8백만弗 조기상환 .. 1200만弗 BW로 대체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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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는 25일 현재 보유 중인 미전환 해외전환사채 (CB) 2천만달러 중 8백만달러어치를 조기상환키로 하고 나머지 1천2백만달러어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대체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발행되는 BW는 오는 2005년 2월이 만기로 연간 보장수익률이 6%로 기존 CB의 8%보다 낮아지는 등 발행조건이 유리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 김진 전무는 "기존 CB투자자들이 차환발행용 BW를 인수키로 한 것은 현재 주가보다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CB의 조기상환과 BW의 차환발행으로 안정된 재무구조와 주가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표면적인 발행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식전환을 위한 행사가격은 오히려 낮춰져 BW가 지속적인 물량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5월께 주식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BW행사가는 2천7백60원으로 기존 CB 전환가(3천96원)보다 10.8% 정도 인하돼 신주인수권 행사가 용이해졌다.
더욱이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대주주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BW의 주식전환에 따른 새로운 최대주주의 부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W 행사에 따른 전환주식수는 5백80여만주로 지분율로는 10% 남짓에 이른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기존 CB투자자인 CSFB 등이 BW를 인수했다"며 "인수자금은 일반공모를 받아 조성됐기 때문에 향후 지분확보를 통해 회사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