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법인세의 1%를 선거자금으로 쓰자는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더이상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재경부에서 열린 1급 간부회의에서 "정치자금을 정부가 책임지는 선거공영제는 내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차례 얘기해왔던 것"이라며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진 부총리는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선거공영제를 도입하려는 것처럼 비쳐지자 "정치자금 문제는 정치권에서 논의할 일"이라며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 간부진들도 "법인세 1%를 불특정다수의 정치인에게 나눠주는 것은 기업들의 정당.후보 지지권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다"며 언급자제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정치개혁특위 등 정치권에서 선거공영제에 합의할 경우에는 법인세중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돌려쓰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