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지방행 교통편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이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몰리면서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다소 혼잡을 빚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철도 노조의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포공항에 승객이 늘기 시작해 부산과 제주, 광주, 대구, 울산 등 주요 노선의 탑승률이 평소보다20~30% 가량 높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노선은 좌석에 여유가 있었지만 부산을 비롯한 지방행주요 노선들은 대부분 좌석이 가득 찼다"면서 "평소보다 승객이 20~25%가량 늘어난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노선의 일부 승객들은 4~5시간씩 기다렸다가 좌석을 구해 탑승하기도했다. 이처럼 지방행 승객이 늘자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6시40분 서울발 부산행 1171편을 추가로 투입, 승객들을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이날 오후들어 지방행 모든 항공편의 좌석 예약이 끝난가운데 평소 55%대이던 탑승률이 85%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들 항공사는 철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26일부터 여유 항공기를 국내노선에 추가로 투입해 지방행 승객들을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공항에도 승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면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한 뒤 공항으로 나오면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