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와 삼성물산,켄싱턴호텔(강원 설악) 등이 국순당에 이어 소규모 맥주제조업 진출을 추진,소규모 맥주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선점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롯데칠성은 사업목적에 주류 수입판매업과 소규모 맥주제조업 및 프랜차이즈를 추가한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롯데칠성은 향후 계열사인 롯데월드 등 놀이시설내에 소규모 맥주제조 시설을 갖추고 고유 브랜드로 맥주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전문컨설팅업체와 기본적인 사업상담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치블루 위스키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이 소주시장에 이어 맥주시장에 나설 경우 종합 주류업체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다"며 "향후 주류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도 소규모 맥주제조업에 뛰어들기 위해 기초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은 일단 소규모 맥주제조에 필요한 기계설비 등의 수입대행을 노리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롯데칠성과 마찬가지로 삼성에버랜드 등 놀이시설에 고유 브랜드의 개성있는 맥주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설악 관광지역에 있는 켄싱턴호텔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색있는 맥주를 제조,판매하기 위해 맥주전문가와 물밑 접촉 중이다. 이 호텔은 관광시즌에 소규모 맥주를 곁들인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변 숙박시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