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인사적체로 만년과장과 만년임원이 즐비한 포항제철의 인사시스템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26일 포철에 따르면 이 회사 이사회는 최근 등기임원의 임기를 3년에서 3년 이내로,집행임원은 3년 이내에서 2년 이내로 조정하는 정관 개정안을 결의,내달 15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곧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포철의 업무혁신 노력이 이제 인사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과와 능력을 검증받은 유능한 직원이 자연스럽게 고급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인사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포철은 물론 포스데이타와 포스코개발 등 13개 계열사로도 그대로 확산될 전망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포철은 최근 '젊은 포스코(Younger POSCO)를 지향한다'는 유상부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상임이사인 박문수 부사장을 퇴진시키고 대신 집행임원 가운데 말단급인 류경렬 상무를 상임이사로 발탁함으로써 올 주총에서 전무급 및 고참 상무급 집행임원들의 대대적인 퇴진을 예고한 바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