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건설업계가 회생할 수 있도록 수주물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건설업체간 공생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44회 대한건설협회 정기총회에서 22대 회장으로 선임된 마형렬 남양건설 대표(65)는 건설업계의 회생노력,협회 회원사간 화합과 전문성 강화 등을 임기내 중점 추진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일감부족과 업체수 증가로 인한 과당경쟁을 건설업계가 풀어야 할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부적격 업체들의 퇴출시스템을 정착시켜 무분별한 출혈경쟁으로 파생되는 문제점을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업체와 대형업체 사이에 이해관계가 달라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협회내 '건설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시켜 회원 간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는 협회의 업무전산화와 정보화를 가속화시켜 회원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 중견업체로는 두번째로 건설협회장으로 선출된 마 회장은 대형업체들의 비협조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회원사간 협력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마 회장은 44년째 건설업체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 72년 남양건설을 설립했다. 목포 해양전문대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나왔으며 건설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건설협회 전남도 회장과 2010년 세계박람회(여수 해양엑스포) 전라남도 유치위원장도 맡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