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가 광고집행을 위한 근거 자료로 한국ABC협회의 공사 결과를 채택키로 하고 신문사들의 신문부수공사제도(ABC)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광고주협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20층에서 제14회 정기총회를 연다. 광고주협회의 민병준 회장(사진)은 총회에 앞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고주는 정확한 정보를 알고 매체의 가치를 평가해 구매할 권리가 있다"면서 "협회는 2002년을 신문부수공사 정착의 해로 삼고 그 실천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광고주협회는 이와 관련 광고주들은 신문잡지 발행부수에 있어 한국ABC협회 공사 결과 만을 공식 자료로 인정할 것이고 신문에 대한 신뢰의 척도로 발행부수 공개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며 광고주가 신뢰할 수 있는 발행부수를 바탕으로 한 광고단가 만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회는 신뢰하는 매체에 우선적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것을 비롯해 ABC 공사에 참여한 발행사와 그렇지 않은 곳을 어떤 형태로든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ABC 공사에 관한 광고주협회의 입장 표명은 회원사들에 대해 강제력을 갖지는 않는다"면서도 "믿을 만한 자료를 원하는 회원사들의 요구에 입각해 원칙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지난 88년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사는 1백80 여 곳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