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생리활성물질의 근간을 이루는 '광학활성 피란(Pyran)'을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성균관대 화학과 유찬모 교수팀은 비대칭촉매(3차원 구조를 갖고 있는 촉매)를 사용,광학활성 피란을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광학활성 화합물은 화학적인 기본 골격이 동일하지만 3차원적으로 볼 경우 다른 분자다. 거울에 비친 손의 모양이 실제 손과 다른 것처럼 광학활성 화합물은 화학적 구조가 같지만 실제 작용은 다르다는 게 유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인간생리활성에 유용한 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광학활성 피란이 생리활성 물질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광학활성 피란을 합성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지만 이번 유 교수팀의 연구로 화학적인 방법으로 대량 합성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유 교수는 낮은 반응성과 긴 반응시간 등 종전의 문제들을 해결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