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업체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타격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실적부진으로 주가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분위기'만 조성되면 전체적으로 주가가 '레벌업'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진단한다. ◇외형따로 수익따로인 실적=대다수 업체들은 수익이 악화됐지만 외형(매출)은 오히려 커졌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외형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하드웨어 매출을 지나치게 늘렸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외형 성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일부 우량기업들의 실적호전은 두드러졌다. 네트워크 솔루션업체인 누리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70%나 증가했고 순이익도 7% 늘어났다. 세무회계소프트웨어 등 경영전문솔루션을 제공하는 더존디지털웨어도 매출은 50%,순이익은 31%나 신장되는 기세를 올렸다. ◇경영정보솔루션과 키오스크업체들을 눈여겨볼 만=지난해 경기가 워낙 나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29%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중에서도 뚜렷한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군으로는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와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관련업체가 꼽힌다. 공공부문의 활성화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성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업자원부의 표준 ERP 템플리트 개발사업과 중소기업 3만개 IT화 사업의 진행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더존디지털웨어나 뉴소프트기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원증명서 발급시스템과 관련이 있는 키오스크업체 중 미디어솔루션이나 아이디씨텍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