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800 시대'가 1년 7개월여만에 다시 펼쳐졌다. 공공부문의 파업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관은 외국인 순매도로 생겨난 매수공백을 메우며 상승탄력을 높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랜기간 매물벽으로 인식돼온 800선을 넘어선데다 대기 매수세도 강해 올 상반기중 1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9.66포인트(1.22%) 오른 801.14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 800선은 지난 2000년 7월18일(812.33) 이후 19개월여만이다. 투자자 관심이 거래소시장에 몰린 탓에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77.00으로 전날보다 0.11포인트(0.14%) 내렸다. 이날 가파른 오름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810선까지 치솟았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로 상승폭이 줄었다.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도 삼양사 세아제강 등 45개에 달했다.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화학 등은 상승세가 돋보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