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윤일영)가 금융감독원 간부의 금융회사 진출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위원회는 26일 금감원이 제출한 이순철 부원장보와 이성로 업무상담역(국장급)의 금융회사 취업 신청안을 검토, 이 상담역의 신한은행 감사 취업건을 부결시켰다. 위원회가 금감원 간부의 금융회사 취업을 금지시킨 것은 작년 임용웅 부원장보의 삼성증권 입사를 막은데 이어 두번째다. 작년 5월말부터 시행된 공직자윤리법은 금융감독원 2급이상 간부가 퇴직전 3년간 인.허가 및 검사, 감사 직종에서 근무했을 경우 퇴직후 2년간 해당분야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상담역은 최근 은행의 여신감독을 책임지는 신용감독국장으로 근무했었다. 한편 이순철 부원장보는 국민은행 감사 취업이 승인돼 앞으로 주총 선임과정을 거쳐 근무하게 됐다. 이 부원장보는 46년 서울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금감원 감독조정실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