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증권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5일간 7천7백억원을 웃도는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주가지수 800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15일 이후 거래일 기준 8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기관의 움직임은 두가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로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이뤄진 기관의 매수세는 차익거래보다 바스켓 매매방식인 비차익 거래가 더 많다. 26일에도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수 2천2백71억원중 1천1백47억원이 비차익거래에 의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비차익 거래는 증시를 대표하는 20∼30개 종목을 동시주문낼 때 활용하는 것"이라며 "기관들이 향후 증시를 그만큼 밝게 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등으로 자금이 들어옴에 따라 기관매수여력이 커지고 있다. 주식편입 비중이 60% 이상인 성장형 펀드와 50% 안팎인 혼합형 펀드를 포함한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연말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났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