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 인터넷 짝짓기 서비스 '인기몰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넷으로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온라인데이트 서비스가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데이트 서비스 제공업체인 데이트닷컴(date.com)에 따르면 미국 네티즌의 60%가 독신이고 독신자의 25%가 온라인데이트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매치닷컴(Match.com)은 작년말 현재 38만2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1년전(15만7천명)에 비해 2배가 넘는 규모다.
또 한달 방문객이 3백만명을 넘어설 정도의 인기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에 1천7백6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1년전의 7백50만달러에 비해 1백45% 늘어났다.
세전 순이익도 7백60만달러에 달해 몇 안되는 흑자 인터넷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데이트닷컴도 전세계적으로 1백만명이 넘은 회원을 확보했으며 드림메이트(dreammate.com)나 야후의 클럽커넥트(ClubConnect) 같은 온라인데이트 서비스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닐슨 넷 레이팅스의 T.S 켈리 분석가는 "온라인데이트 사이트 방문객이 지난 3개월동안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데이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마음에 맞는 데이트 상대를 고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온라인데이트 사이트에서는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를 주거지역 나이 인종 종교 신체조건 학력 취미 흡연 및 음주 습관 등의 조건에 맞춰 찾을 수 있다.
온라인데이트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매치닷컴이 NPD그룹에 의뢰해 작년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해 마음에 맞는 데이트 상대를 고를 수 있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9.11 테러 사건도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 인기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9.11 이후 사람들이 외출이나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 출입을 꺼리고 온라인 데이트를 즐겨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데이트닷컴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잘 나타난다.
이 회사가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에 걸쳐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가 9.11 이후 온라인데이트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독신자용 바(bar)에 가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횟수를 줄였다고 답했다.
9.11 이후 전통적인 데이트를 더 즐긴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UC버클리 로렌스 코헨 교수는 "온라인데이트는 절제하기가 쉬워 요즘처럼 불안한 때에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