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알-카에다 조직과 탈레반을 신속히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지휘(COMMAND), 통제(CONTROL), 컴퓨터(COMPUTERS), 통신(COMMUNICATIONS), 정보수집능력(INTELLIGENCE SURVEILLANCE) 등 'C4I'의 압도적 우위가 핵심요인이라고 국방전문가들이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군사포럼에서지 적했다. 요한 킬 스웨덴군 전략기획정책국장 등 참석자들은 9.11사태후 군사력에서 첨단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아프간전 승인은 첨단기술의 대폭적 활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이 아프간전에서 당초 우려했던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지상군 투입전 알-카레다와 탈레반의 거점을 정확하게 폭격,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정보와 기술의 우위 때문이었으며, 그렇지않았을 경우 미군측에서 많은 사상자가 났을 것이라고 킬 국장은 지적했다. 싱가포르 국방과학전문가 루이 파오 추엔도 "장차 소수정예화된 강력한 군 육성에는 기술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멜론 미 정보담당 국방부차관보는 9.11사태후 미 군사력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행정부가 수립하는 국방전략은 `전세계의 기술력 변화'와 `기술의 증대된 파괴력'에 대한 인식을 기초로 하고 있다"면서 "신기술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채택하는데 중점을 둠에 따라 미국의 군사전략 수립과정에서 C4I가 우선적 고려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