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대형주 강세로 77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가 8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거래소로 일부 이전,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 국민카드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35분 현재 77.63으로 전날보다 0.52포인트, 0.67% 상승했다. 장 초반 78.25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이 축소됐다. 기타제조,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 상승종목수가 455개에 달했다.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과 기관이 한 걸음 물러났다. 반면 차익실현에 몰두하던 개인은 13억원의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강원랜드, 휴맥스, CJ39쇼핑, 안철수연구소, 한빛소프트 등 최근 급등한 종목이 약세로 전환했다. 반면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와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새롬기술 등 최근 소외됐던 대형주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영향으로 실리콘테크, 유니셈 등 반도체관련주가 대부분 올랐고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태산엘시디, LG마이크론 등 컴퓨터와 LCD관련주가 4%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옥션, 다음 등 인터넷주와 소프트포럼 등 보안주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주는 약세에 머물렀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주와 네오웨이브, 삼우통신공업 등 네트워크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거래소 지수가 올라가자 코스닥시장의 매수세 유입이 정체됐다"며 "코스닥지수는 거래소가 더 강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나타나야 8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그동안 이어온 개별종목 장세는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소 지수와 움직임을 함께 하는 코스닥 지수관련 대형주에 관심을 가지고 종목도 덜 오른 종목으로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