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가자 베트남으로"..영양제.항생제 등 한국산 수요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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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식품업체들이 베트남 의약품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 서울제약 등은 영양제 항생제 백신 수액제 외용제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 수출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시장의 80%를 웃돌고 있는 수입의약품 시장에서 한국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국산은 미국 일본에 비해 가격경쟁에서 앞서고 중국 인도에 비해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제약의 황우성 사장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지난해 베트남 수출실적의 2배인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대우 출신의 조용섭씨를 해외영업팀장으로 영입,히르멘(근육신경통약) 엘바스(여성용 모발영양제)등의 수출확대에 온힘을 쏟고 있다.
황 사장은 "베트남의 여론조사기관 분석결과 서울제약이 현지진출 제약사 가운데 인지도 30위안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종합비타민제인 홈타민등 3백74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4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올해말 호치민시 외곽에 건평 1천1백50평 규모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2백50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을 수출한 여세를 몰아 다낭 산업단지에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합작으로 수액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현지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제당도 항생제와 적혈구생성촉진인자,백혈구생성촉진인자등 기존 품목에 10여개를 추가,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공장 설립도 검토중이다.
녹십자도 지난 95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설립한 지사를 전진기지로 활용,간염백신등의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안국약품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1백25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