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지방은 구름이 많이 끼겠다.
경상도 지방에는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9도~15도가 되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먼바다에서 1.5~2.5m로 다소 높게 일겠다.
대한항공이 기존에 ‘태극 마크’로 대표되는 기업 이미지(CI)를 41년 만에 바꾸고, 항공기 도장(리버리)도 간결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새단장한다.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어 새 로고와 CI 등을 공개했다. 새 로고는 태극마크 심벌과 항공사명을 표기한 로고 타입 ‘KOREAN AIR’를 나란히 배치한 형태다. 심벌은 기존 태극마크 형태를 유지하되 색상의 경우 고유한 짙은 푸른빛인 ‘대한항공 다크 블루’ 단색으로 깔끔해졌다.대한항공은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현대적 이미지를 구현해 통합 항공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모던함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았다”며 “태극마크를 이루는 우아한 선으로 역동적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이번 디자인 변경은 모던함과 미니멀리즘이 트렌드인 주요 글로벌 항공사 추세에 발맞추면서 동시에 대한항공 고유의 헤리티지(전통)를 계승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대한항공은 심벌과 로고 타입 ‘KOREAN AIR’를 모두 표기한 방식, 심벌과 로고 타입을 ‘KOREAN’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방식, 심벌만 사용한 방식 3가지를 고루 활용할 계획.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 통일을 위해 전용 서체와 아이콘도 개발했다.항공기 외부 디자인에 새 CI를 입힌 새 도장(리버리)도 선보였다. 지난해 7월 도입한 보잉 787-10 신형기가 새 로고가 적용돼 오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KE703편에 처음 투입될 예정이다.새 항공기 도장의 측면 앞부분에는 ‘KOREAN’을 큼지막하게 새겼다
독일 베를린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한국 출신 아티스트의 전시를 접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세기 이후 격동의 시간을 지나며 한국은 경제적·문화적 성장을 이뤄냈고, 독특한 국가적 환경을 예술의 자양분으로 활용하는 동시대 한국 미술가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지난달 28일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에서 열린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46·사진)의 개인전 ‘Many Worlds Over’는 전시 자체의 완성도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LG 구겐하임 어워드(202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미래상(2024), 오스트리아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2023)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김아영은 인간과 기계, 사물의 경계를 허무는 ‘사변적 서사’를 통해 자본주의, 경계성, 시간성 등을 심층적으로 탐구하며 미래를 모색하는 예술을 실천해 왔다.◇한국인 최초 LG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서울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한국에서 시각디자인을, 영국에서 사진과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게임 엔진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작업에 도입하면서도 그것이 단지 도구에 머물지 않도록 엮어낸다.이번 개인전에 신작은 없지만 독일 미술관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어서 그의 작품 세계를 더 넓은 관객층에 선보이는 작업이 전시됐다. 샘 바다우일 함부르거 반호프 공동 미술관장과 샬로테 크나우프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이 전시는 2022년부터 전개된 ‘딜리버리 댄서’의 다중 세계관에서 연계되고 확장된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구’ ‘딜리버리 댄서 시뮬레이션’ ‘고스트 댄서’ ‘궤도 댄스’와 지
“난 사실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요. 그놈의 웨딩드레스가 너무 입고 싶어요. 사진 왕창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다 올리고 싶어요. 20장 꽉꽉 채워서 마지막 한 장까지 전부 다!”사랑을 갈망하며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여자가 식탁 위로 벌떡 올라가 외친다. 울먹이는 여자 옆에는 오늘 처음 본 남자가 있다.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당신한테 해줄 게 없다”며 거리를 두는 남자. 둘은 이대로 서로를 지나칠까. 아니면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을까.영국 런던이 배경인 연극 ‘비기닝’(사진)은 파티에서 처음 만난 낯선 남녀가 하룻밤 사이에 주고받는 솔직하고 진득한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레면서도 묘하게 어색한 상황이 2인극으로 현실감 있게 전개된다. 비기닝이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능력 있는 사업가 로라의 아파트에서 왁자지껄한 홈파티가 끝나고 부엌에는 이날 지인의 친구로 초대된 대니만 남았다. 로라는 이날 처음 만난 대니에게 “집에 안 가길 바랐다”며 솔직하게 호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대니의 반응은 어째 뜨뜻미지근하다. 당황한 듯 몸을 뒤로 빼고, 갑자기 고무장갑을 끼더니 집주인도 아닌데 설거지를 시작한다. 대화 도중 어색해지는 순간이 오면 집에 가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떠나지는 않는다. 로라는 그런 대니가 답답하면서도 귀엽게 느껴진다.로라는 서툴지만 매력적인 대니와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싶어 하지만 알고 보니 그에게는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하게 된 사연이 있었다. 대니가 로라에게 선을 긋는 것은 지난 상처가 불러온 두려움 때문이었다. 로라는 자신도 완벽하지 않고, 과거보다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