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증시 유망株-전기.전자.통신] 한국컴퓨터 : 신규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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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컴퓨터는 금융권 전산시스템 공급업체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강한 영업력과 기술 지원체계다.
사업영역은 중대형 서버시스템(텐덤 기종)부문과 종합금융시스템(금융단말기,통장프린터,지점서버)부문으로 나눠진다.
주력사업인 금융단말기 부문에선 시장점유율 47%로 국내 1위다.
텐덤기종의 메인프레임 부문 또한 시장점유율 80%로 독보적이다.
텐덤 기종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논스톱 시스템이다.
이 기종은 신뢰성이 높은데다 온라인 처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증권 카드 은행 통신에 주로 사용된다.
한국컴퓨터는 지난 2000년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창사이래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저조했지만 재작년에 일회성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작년 실적이 나빠졌다기보다는 재작년 실적이 이례적인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지난 2000년에는 텐덤 특수를 누렸던 반면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텐덤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형고객인 농협을 신규 거래선으로 확보한데다 증권사 백업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과의 거래를 새로 트면서 올해 이후 연간 1백여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형 서버시스템 부문은 지난해 외형이 감소됐으나 올해부터는 다시 외형이 증가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백업시스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테러사태 발생 이후 금융기관의 전산망 백업시스템 완비가 현안으로 등장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금융업종별로 올해말까지 백업센터 구축작업을 완료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종합금융시스템부문은 신규 거래선 확보 및 체육복표단말기 등의 신규 매출가세로 외형시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LG전자가 독점 공급해왔던 농협을 신규거래선으로 확보함에 따라 향후 종합금융시스템 부문 외형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고부가가치 중대형 서버시스템 부문 매출이 크게 회복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2.6%와 39.6% 증가한 1천9백17억원,2백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회사의 실적호조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도 기대된다.
이 회사의 지분법 적용대상 회사는 한네트 한국트로닉스 서버뱅크 패콤인터내셔널 등 4개사다.
이들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한네트와 한국트로닉스의 지분가치만 합하더라도 한국컴퓨터의 시가총액에 근접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마권 발매기 부문 매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마권발매기는 그동안 외국업체가 독점해왔다.
국내 생산업체로는 한국컴퓨터가 유일하며 외국산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재작년말 마권발매기 국산화를 완료해 지난해 6월 마사회에 7억원어치를 공급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향후 꾸준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