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은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다. 더 이상 전화회사가 아니라 인터넷 회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대규모 설비투자를 거의 끝내고 막강한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향후 수익성이 뛰어나다. 초고속 인터넷과 무선 랜(LAN) 가상 사설망(IP VPN) 기업용 솔루션(ASP) 등으로 구성된 인터넷부문은 한국통신의 "미래"다. 초고속인터넷은 ADSL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선랜은 초고속인터넷을 노트북PC나 PDA등을 통해 무선으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 또 가상사설망 및 기업용 솔루션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기업부문으로 확대.재생산한 것이다. 인터넷부문의 매출액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매년 연평균 3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조5천2백억원이었던 2001년 인터넷부문의 매출액은 2005년에는 5조4천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한국통신은 올해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매출액이 매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까지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7%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은 것은 올해부터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수익 회수가 기대되는 데다 신규사업부문(무선랜,IP VPN,솔루션)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부문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2005년까지)은 64%로 추정된다. 2001년 인터넷부문의 영업이익은 3천억원으로 잠정집계됐으나 2005년에는 2조1천3백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실질적인 순이익은 연평균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적인 순이익이란 영업측면만을 따진 것으로 SK텔레콤 지분 처분이익 및 한국통신엠닷컴 인수에 따른 영업권 상각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주가도 긍정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주가는 유선전화의 한계로 인한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정부의 지분(28.3%) 매각 계획으로 인해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향후 수익성 및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지분의 국내 매각도 계획된된대로 6월말까지 큰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교 < LG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