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화두는 무선데이터다. 무선데이터부문의 시장확대는 요금인하라는 악재를 희석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통신서비스업체의 매출이 작년보다 9.8% 늘어날 것으로 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2.5세대 단말기가 올해부터는 컬러폰이라는 이름으로 신규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무선데이터 매출액은 작년보다 1백13% 늘어난 1조6백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무선데이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0%에서 올해 7.8%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20%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선통신은 하나로통신을 뺀 한국통신의 외형성장세가 2% 내외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외 전화부문의 지속적인 매출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초고속인터넷시장은 올해부터 외형과 수익성이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통신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53.8% 늘어나고,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부문 매출도 4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통신시장 경쟁구도의 개편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기식 IMT2000 사업자인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을 중심으로한 후발업체들의 다자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은 정부지분의 매물 부담이라는 구조적인 악재를 안고 있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의 제휴결렬로 지분처리문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설비투자 축소,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잉여현금 흐름구조가 좋아져 차입금 상환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악재의 파장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