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순국선열과 매국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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汝看汝爲心快否,
여간여위심쾌부
國亡人滅設言輕,
국망인멸설언경
有汝身家何所利,
유여신가하소리
只存五七賊爲名,
지존오칠적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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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들 한 일을 네놈들은 보거라 마음이 편터냐/나라 망하고 사람 죽는 일을 네놈들은 가벼이도 지껄였도다/네놈들 몸이나 집안에 이로운 일 무엇 있었더냐/5적이오 7적이오 역사에 더러운 이름만 남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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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의 13도 의병 도총재(都總裁) 유인석(柳麟錫)이 읊은 '영오칠적(口永五七賊)'이다.
나라가 망하면 백성들은 망국민(亡國民)이 되고 외적의 압제하에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겪어야 한다.
그리고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는 일은 나라를 망하지 않게 하는 일보다 더 어렵고 희생도 크다.
역사에 새겨지는 순국선열과 역적 매국노 이름의 영욕(榮辱) 차이는 하늘과 땅 사이만큼 크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