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포도주 시장 한국비중 점차 커져" .. 로베르 베냐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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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포도주 소비량은 향후 5년간 1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성장률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오는 6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국제 포도주 전시회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부응,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다양한 포도주를 선보일 것입니다"
오는 6월4∼6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3회 아시아·태평양 포도주 및 주류 전시회(VINEXPO)'를 앞두고 행사홍보차 한국을 방문한 로베르 베냐 전시회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베냐 사무총장은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 94년부터 6년간 포도 재배면적이 62% 급증했으며 소비량은 같은 기간 13.2% 늘었다며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포도주 소비량이 한때 주춤했었지만 최근 경기회복과 더불어 소비량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다섯번째 대형 공항인 보르도공항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는 베냐 총장은 "프랑스인들은 1인당 연간 약 60ℓ의 포도주를 마시고 있으며 영국은 20ℓ,미국은 10ℓ의 포도주를 각각 소비하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한국인들이 연간 마시는 포도주는 0.3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에 따라 포도주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구매력이 확대된 한국시장이 그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냐 총장은 프랑스의 연간 포도주 수출규모가 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 1백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면서 한국이 앞으로 포도주 수출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생산량 △적정한 품질 △내수시장 정착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냐 총장은 이번 도쿄 국제전시회에 전세계 25개국으로부터 수입업자 유통업자 소믈리에(포도주 감정사) 등 1만3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전시회가 아시아의 포도주 대중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