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영산성지고,경주 화랑고,합천 원경고 등의 대안고교를 운영중인 원불교가 국내 첫 대안중학교를 세운다. 다음달 4일 개교하는 전남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의 성지송학중학교다. 원불교 강남교당이 폐교된 송학초등학교 터를 사들여 새로 단장한 이 학교는 기존의 학교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 탈락한 학생이나 전인교육 희망자를 주로 가르칠 계획.따라서 지식 위주의 학습보다는 인성교육의 비중이 크다. 국어 영어 등 보통 교과(70%) 외에 마음일기 생활요가 생활원예 산악등반 현장학습 생태체험 등 특성화 교과를 30% 배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심리 치료의 개념이 포함된 선택 과목도 개설된다. 도자기,목공예,음악·미술 실기와 감상,레저스포츠,태껸,연극연출,영상 등 20개 과목을 마련해 각계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강의를 듣고 외부시설도 수시로 활용할 예정이다. 5천여평의 부지에 교실 건물과 기숙사 관리실 등을 갖췄다. 정원은 학년당 20명씩 모두 60명.현재 2백5명의 입학 희망자 중 1학년 22명,2학년 16명,3학년 17명 등 55명을 선발했다고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는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