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 노사는 27일 무교섭으로 임금 협상을 타결하고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7% 올리기로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측이 7% 인상을 조건으로 회사에 임금인상을 위임했고 사측은 노조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를 전격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교섭으로 임금인상안을 타결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해 외국기업 최초로 노사가 무분규 선언을 한데 이어 신노사문화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규환 노조 위원장은 "회사측이 경영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데다 임금을 놓고 회사와 대결하는 것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취지에서 무교섭 타결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