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31개 12월법인 상장.등록사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오는 3월말까지 이어지는 상장사 정기주총에선 상당수 기업이 정관에 주식소각제도 규정을 새로 명시할 계획이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정기주총 개최를 신고한 12월법인은 전체 5백70개사 중 2백94개사(51.6%)로 이중 19.7%인 58개사가 정관에 주식소각제도 도입 근거를 마련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정관에 포함되면 주총특별결의와 채권자보호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에는 1백48개 상장사가 이 제도를 도입했었다. 이번에 주식소각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화학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계양전기 대구은행 동아제약 동원산업 제일모직 태평양 풀무원 한국전기초자 등이다. 대동 디피아이 부흥 삼익LMS 선진금속 진흥기업 핵심텔레텍 등 7개사는 주식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 주총에서 액면분할을 결의할 계획이다. 디피아이 부흥 진흥기업 핵심텔레텍 대동은 5천원인 액면가를 5백원으로, 선진금속과 삼익LMS는 5천원에서 1천원으로 각각 분할한다. 담배인삼공사 LG애드 태영 신도리코 녹십자 동양고속 등 12개사는 중간배당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제도를 개선하거나 도입 근거를 신설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기업은 총 71개사에 달했다. 한국통신은 케이티(KT)로, 포항제철은 포스코(POSCO)로, 아세아시멘트공업은 아세아시멘트로 각각 이름을 바꾼다. 고려종합운수와 세원중공업도 상호 변경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대원제약 부산주공 파츠닉 등 3개사는 정관에 스톡옵션 제도 도입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안건을 주총에 올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25일 현재 일정을 확정한 상장사 중 1백58개사가 3월15일 주총을 열며 3월22일 38개사, 3월8일 25개사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