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위축이 외환시장을 '탈출구없는' 장세로 이끌고 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27∼1,328원의 불과 1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을 뿐 철저하게 위아래로 봉쇄돼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정체된데다 주가는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수급도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2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327.7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27.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춰 1시 41분경 오전중 저점인 1,327원까지 흘러내렸다. 그러나 추격매도세가 따라주지 않아 저점 경신은 무산됐으며 2시 9분경 1,328원까지 오른 뒤 1,327원선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4.38엔을 가리키고 있다.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하원연설에서의 증언내용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4억원, 96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 아흐레만에 주식순매도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순매수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 주가는 전날 800선을 뚫은데 이어 이날 전날보다 2.62%, 20.97포인트 오른 822.11로 마감, 지난 2000년 7월14일 827.95 이후 19개월만에 820선에 올라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와 네고물량이 맞물리고 있다"며 "역외에서 달러/엔 상승을 점치고 조금씩 매수하고 있으나 수급은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그린스팬의 연설이후 오를 가능성이 있으나 레벨부담으로 섣불리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가져가지는 못하고 있다"며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별로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있으며 3월에 들어서야 달러/엔을 따라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펼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