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77대 중반으로 오르며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기관 매물을 소화했다. 지수관련주가 등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일중 고점인 77.54에 마감, 전날보다 0.54포인트, 0.70% 올랐다. 정보기기,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전기전자, 제약, 운송, 건설업종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기타제조, 기타서비스 업종은 소폭 내렸다. 오른 종목이 381개로 하락보다 50개 가까이 많았다. 상한가 종목이 39개에 달한 반면 하한가는 3개에 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9억원과 10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차익실현에 몰두하며 153억원 순매도했다. ◆ TFT-LCD 강세, 지수관련주 등락 = 거래소 지수관련주가 큰 폭 오른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관 매물이 압박했고 외국인이 대형주보다 우량 중소형주로 몰렸다. KTF, 기업은행, LG텔레콤, 휴맥스, LG홈쇼핑, 아시아나항공, CJ39쇼핑, 다음, CJ엔터테인 등이 올랐고 반면 국민카드,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 씨엔씨엔터, 한빛소프트 등은 내렸다. 업황 호전 기대로 TFT-LCD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레이젠과 파인디앤씨가 상한가에 올랐고 태산엘시디, 우영 등 대부분 종목이 큰 폭 올랐다. 수수료 인상 등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한 옥션과 함께 다음이 동반 상승했고 반면 인터파크는 급등세를 접고 소폭 하락했다. 휴맥스와 현대디지탈텍이 오른 반면 한단정보통신이 내려 셋톱박스주 등락이 엇갈렸다.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주가 전날 급등 부담으로 대체로 내렸다. 씨엔씨엔터가 소폭 하락하는 등 스마트카드주 오름세도 둔화됐다. 동양시스템즈, 신세계I&C 등 업황 호전이 기대되는 시스템통합 업체의 오름세도 강했다. ◆ 80선 도전 가능 = 거래소로 시장 관심을 뺏겨 상대적 소외가 우려되나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어 80선 접근 시도가 예상된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거래소 종목을 선호하는 기관 중심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거래소가 800선에 안착한다면 전고점을 향한 상승시도가 가능하다"며 "종목별 대응은 유효해 실적이 뒷받침되는 저평가주와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저점매수를 시도하는게 유리하다"고 권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상승추세 확인이 어려워 추가 상승 시도를 전개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아직 없다"며 "지수는 안정적 매물대 안에서 좁은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수관련주를 매도하고 중소형주를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수상승이 제한적"이라며 "거래소 개인 매도자금의 코스닥 유입 가능성도 있어 80선 도전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