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음달에 있을 여류입단대회의 관문을 꼭 통과하고 싶습니다" 아마여류국수전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김은선양(15·충앙중)은 다소 수줍은 표정으로 우승소감을 밝혔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은 판이 없었지만 특히 결승전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서로가 초읽기에 몰린 상태라 정확한 수읽기를 하기 어려웠습니다.난전속에서 상대가 실수를 해주는 바람에 운좋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양은 부천에서 바둑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김웅환씨(48)의 손에 이끌려 7세때부터 바둑돌을 잡았다. 4학년 무렵부터는 아마5단 기량인 아버지와 맞바둑을 둬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다. 이때부터 양천대일 바둑학원에서 본격적인 수업을 쌓았다. 지난해 전국아마바둑교실협회에서 주최한 아마유단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김양은 현재 한국기원 여자연구생 1조에 속해 있다. 가장 좋아하는 기사는 조훈현9단. 김양은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바둑을 두는 조 국수님의 모습을 존경한다"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