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큰폭 하락, 그린스팬 "회복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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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회복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전망한데 따라 채권 금리가 월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7일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2.92%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0.07%포인트 하락한 4.17%를, 10년 만기물은 0.09%포인트 하락한 4.83%를 가리켰다. 30년 만기물은 5.39%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이날 그린스팬은 하원 주택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경기 침체가 끝날 것이지만 회복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스팬은 "과거 몇 년간 경제를 위축시켰던 몇몇 징후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할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침체기에서 벗어났을 때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는 올해 미국 경제가 2.5∼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이날 제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지난 2차 대전 이후 경기 침체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해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7%였다.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FRB가 금리를 상반기중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약해졌다. 연방기금금리선물 6월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1.83%를 기록,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6월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30% 정도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