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정부가 중국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여우시쿤(遊錫坤) 대만행정원장(총리)은 "현재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가 대중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8년까지 3백42억달러(약45조원) 투입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투자방안이 오는 4월말까지 행정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3백42억달러는 중국정부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과 맞먹는 수치다. 여우 행정원장은 이번 대중국 경쟁력강화 계획이 연구개발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하고 "대만이 대중국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지로 계속남아있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대만 언론들도 정부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일제히 보도하고 이는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입및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등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커질 것에 대비,이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